귀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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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목봉은 한북정맥상의 국망봉을 지나 오뚜기령을 지난 지능선과 명지산사이에 솟은 산으로서 1,020m의 산이다.
유명한 산사이에 숨어있고 특별히 조망이 좋은 산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은 아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계곡이 발달해 있고 오지산행이나 개척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가끔 찾는 산이다.
예전엔 일반적인 코스로 가평의 상판리에서 귀목고개로 올랐으나 이번에는 장재울계곡에서 오르기로한다.
장재울계곡 초입은 길이 완연하지만 이내 두길로 나눠지고 흔적이 없는 곳이라 그냥 길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아
가능하면 귀목복을 지나지 않길바라며 왼쪽으로 올랐다.
길은 있지만 약초꾼과 짐승들의 길로 원시림길이며 곳곳에 멧돼지 배설물이 한창이다.
이내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인적이 없는 길이라 낙엽에 미끄러워 걸음이 진행이되질 않는다.
드디어 마루금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청계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귀목봉이 보인다.
정상에 올라서니 예전에는 겨울이라 그래도 조망이 되었는데 지금은 여름 녹음에 상판리 일대와 연인산만 보인다.
다시 정상 아래로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희미한 귀목북봉 가는 길이다.
자칫하면 길을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부터는 더욱더 사람이 가지않는 길이라 길을 잘 찾아야한다.
겨울이면 시야가 확보되 그런대로 보이는데 여름이라 숲이 우거져 능선들이 전혀 안보여
가평산의 개념을 잘 알고 숙지한 후 가야할 것 같다.
귀목북봉은 귀목이란 이름으로 인해 귀목봉과 그리 떨어지거나 마루금이 굴곡이 심하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귀목북봉도 조망은 전혀없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잣나무숲을 옆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물론 길은 있긴 하지만 발길이없어 잘잧찾아가며 하산해야 한다.
중간에 임도를 만나고 임도 좌우로 길을 찾아보지만 길이없다.
할 수 없이 임도를 치고 계곡길로 하산을 한다.
길을 만들며 하산하는 바람에 고생을 좀했다.
드디어 다시 논남기 임도를 만난다.
이제는 확실한 임도로서 조금만 더가면 버스종점이 나온다.
98년도 쯤인가?
여름에 이곳에 놀러온적이 있는데 많이도 변했다.
민가 몇채가 있는 곳까지 아스팔트도로가 나있고 몇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한다.
아무것도 볼것은 없지만 미지의 곳을 개척해 찾아나선다는 것이 오지산행의 맛이 아닌가 싶다.
산행후 계곡에서 알탕으로 피로를 풀고 생더덕주를 한잔 마시니 피로가 싹 풀린다. ^^
장재울계곡임구 상판리 종점 한정거장 전 명지산순두부 간판옆 벌목장으로 길이 있다.
길아닌 길로 한참을 올라서야 귀목봉 정상에 도착했다. 우측 뾰족한 것이 포천과 가평의 경계의 청계산이다.
저 아래로 올라온 벌목장이 보인다.
앞의 능선은 벌목장 앞 민가위의 능선이다.
오르면서 만난 이름모를 나비다.
전망 트이는 곳이 없어 사진을 별로 찍질 못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멧돼지 떵이라도 찍을 걸 그랬다.
산속이 깊어 가면서 더덕 냄새가 하고 나길래 조금 캐봤다.
앵초가 한철이다. 곳곳에 피었다.
논남기 계곡이다.
이곳에 강씨봉도 있고 궁예가 강씨부인을 만난 곳이다.
그 아주 옛날 이곳 깊숙한 산골에도 사람이 살았다니 이해가 안간다.
계곡 곳곳이 아름답다. 하지만 이곳도 많이 망가졌다.
오프로드족들은 이곳 가평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놀기좋은 곳이기도 하다.
산행후 더덕을 소주에 넣애 더덕주를 크크